
[아이와 함께 환상의 나라로]
10월 셋째주 에버랜드
꼬꼬가 세돌이 넘고 이제 다섯살을
두달 앞두고 있는데요
자기주장이 강해진 시기라서
제뜻대로 안되면 무척 화를 내거나
떼를 쓰기 시작 했어요
한번도 꼬꼬를 키우면서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요즘은 다시 뱃속으로 들어갈래? 하고 싶네요 ㅎ
그 중 매일 에버랜드를 간다고 떼를 써요
이전에는 엄마의 욕심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에버랜드를 활개치고 다녔지만
이젠 싫은 건 절대로 안하는 꼬꼬가 되었네요
에버랜드에서 제일 하고 싶어하는 것 중에
로스트밸리 수륙양용차 구경(타는것 말고),
에버랜드 셔틀버스 타기 와 구경,
그리고 하늘매화길에 오르기
요렇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에버랜드를 그렇게 많이 다녔어도
하늘매화길은 한번도 오르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지난 9월에 둘이 큰맘먹고 올랐다가
너무 좋은 곳이어서
다시 한번 가게 되었어요

한달 사이에 하늘매화길은 갈색옷을 입었더라고요
코키아나무들도 반쪽이 빠알갛게 변했어요
하늘매화길은
콜럼버스대탐험 타러 가는 길에 오른쪽 나무문사이에
입구가 있어요


마중뜰
입구로 들어가면 마중뜰을 맞이할 수 있고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하늘매화길로 오르는
화살표가 보입니다

하늘매화길은 이름에서도 느낌이 오듯이
하늘과 가까운 매화들을 보러 가는 언덕인데요
매화가 피는 계절은 아니지만
개방되어 있을때 한번쯤 오르면 좋아요
그래도 언덕이라 운동화는 필수일 듯 한데요
산을 오르는 정도는 아니어도
13키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오르기엔
정상에 가면 숨이 차는 정도이긴 해요
짐이 없고 가벼운 복장이시면
산책으로 오르실 수 있어요


대나무 숲 사이 완만한 경사로로
오르다 보면 연꽃이 있었음직한 작은 연못도 보이고요

대나무 숲이 끝날때 쯤 부터는
놀이기구 꼭대기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굽이굽이 길을 몇번 지나다보면
반가운 코키아나무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9월에 왔을 때는 초록초록했는데
한달동안 반쪽이 빠알갛게 물들었네요


조금 더 지나면 너무 예쁜 빨강으로 모두 변해있겠죠
하늘매화길 중간 지점에 오면
두갈래길이 나와요
매화가 피는 계절은 아니지만
탐매길로 먼저 올라보았어요
탐매길로 따라가다 보면

달빛아래서 매화를 관람하기 좋은곳이라는
달마당이 나와요
잔디를 보자마자 꼬꼬는 달려가요
왠지 여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진찍어도 예쁜 곳이에요
달마당에서 뒤를 돌아보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보여요

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예쁜 나비도 만날 수 있고
보라색꽃과 어우러진 핑크뮬리도 만날 수 있어요
물론 반쪽 또는 전체적으로 빨개진
코키아들도 볼 수 잇어요



정상 모습이 조금씩 보일때쯤
어디선가 풍경 소리가 딸랑딸랑 들려요

향설대라는 곳에서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풍경
향기 향, 눈 설 자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
매화 향기가 짙게 풍기는 곳이라 해요
정상으로 가기전 바람을 잠시 맞이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드디어 정상에 올랐어요
에버랜드를 그렇게 왔어도
맘꼬꼬와 꼬꼬는 이번이 두번째!
초록한 느낌일 때와 또다른 에버랜드에요


너무 예쁘고 멋있네요
에버랜드를 다 가진 느낌이랄까 ㅎㅎ
꼬꼬랑 같이 해마루라고 되어있는 팻말을 따라
더 올라가 보았어요

잔디가 펼쳐져있고 쉴수 있는 빈백들이 보이네요
아직은 언택트 하는 것이 좋으니
멀리서만 지켜보다가
다들 자리를 뜨시길래 잔디에서 뛰놀다가 내려왔어요
경사진 언덕으로 되어있어도 신나는 꼬꼬
음료 하나 먹어주고 슬슬 내려왔네요
내려오는 길에도 억새와 꽃들이 예쁜 하늘매화길



내려올때는 다른길을 이용했어요
정상에서 내려오다보면 두갈래길이 나와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올라올때랑 다른 길이에요

억새랑 보라꽃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찍고 갈 수 없네요



오른쪽으로 갈렸던 길은
올라왔던 길이랑 다시 합쳐져요
올라갈땐 힘껏 갔는데 내려오는 길은 금방인 듯 해요
도시락까지는 될는지 모르겠지만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정도는 가지고 올라가셔서
산책해도 정말 좋은 정원인 것 같아요
이동식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어요
하늘매화길 산책을 마치고 락스빌로 향했어요


허리케인 앞쪽길로 푸드코너를 돌아
스카이크루즈 사이길로 내려가면
락스빌이 나와요
방탄소년단 무대를 잠시 보고 가려고 왔네요
나이 든 아줌마지만 어찌나 멋진 방탄인지 ㅋ
밤에 와서 화려한 조명속에 보고 싶었는데요
꼬꼬랑 둘이 왔을땐 해가 있을때 집에 가야해서
잠깐만 보고 왔어요






밤에 보면 정말 멋진 곳
아갓탤 무대가 생생하게 기억나는 중
머리위로 날아가는 스카이크루즈를 보며
"엄마!! 저거 탈래!! 제발요!!"
꼬꼬랑 곤돌라 오르락내리락 한번씩 타고
집에 왔습니다
꼬꼬는 피곤한지 낮잠을 두시간을 넘게 자네요
일어나면 또 에버랜드 간다고 할 것 같아요
그래 엄마도 좋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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